스물아홉 번째 잡담.

12월 13일은 결혼기념일이었답니다.

얼마 전 준이가 평일에 뭐 하냐면서 건네준 뮤지컬 삼총사 초대권 두 장.

무려 R석 이더군요.

안 그래도 마눌님이 평소에 뮤지컬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덕분에 결혼기념일 선방했습니다.

우리 부부가 갔던 공연은 마침 유준상과 엄기준이 나오는 공연이더군요.

평소에 좋아하는 배우라 마눌님의 기분이 세 배 더 좋아졌답니다.

저는 뮤지컬 관람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.

중간마다 코믹한 부분도 많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고요.

1부 공연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나갔더니 앞에 많이 본 얼굴이 있더군요.

그 얼굴은 바로 경태였답니다.

얼마 전 결혼해서 드러운 욕정을 이기지 못하고 지금 임신 8주째인 새색시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더군요.

역시 홍 이사의 초대권에...

진작 알았으면 처음부터 같이 만났을 걸 그랬습니다. ㅋ

공연이 끝나고 경태와 헤어지고 주차장으로 갔더니 제 차 바로 옆에 경태의 차더군요...;;;

제 차가 그리 흔한 색이 아니라 들어올 때 보고 옆에다 주차했다네요...;;;

아무튼, 무사히 관람도 마치고 제시간에 집에 왔답니다.^^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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